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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이야기

복어와 화이어고비

그 동안 업무도 바쁘고, 환율로 인해 물고기 값도 비싸졌고 집안일도 생겨서 주말동안 통 집에 있지를 못해서 물생활에 관심을 두지 못했다. 덕분에 넓디 넓은 어항들이 허전하게 물고기 두어마리만 노는 일이 생기고, 수초도 말이 아니다. 다시 따뜻한 봄도 오고, 산호와 형형색색의 관상어들이 보고 싶어서 오랜만에 바다 여행과 백제 수족관을 다녀 왔다. 사고 싶은게 너무 많지만 양으로 승부를 해야겠기에 저렴한 것들 위주로 구매를 했다.


바다여행에서는 소금과 우드스톤만 구매했다. 우드스톤 가격이 살짝 올랐다. 예전에는 3개에 12,000원이었는데 이젠 2개에 만원이다. 소금이 다 떨어져서 급했는데 오늘 구입해서 다행이다.


백제 수족관에서는 해수어 수족관을 먼저 들렀는데 화이어 고비와 크리너 새우 한마리씩 샀다. 화이어 고비는 이번에 두번째 도전인다. 크리너 새우는 도대체 넣는 족족 어디로 사라지는지는 알 수가 없다. 돈이 없으니 조그마한 녀석이다.


수초어항이 하도 엉망이라 수초도 조금 사고, 슈마트라 큰 놈으로 10마리를 샀다. 작은 녀석들이 없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긴 했지만 덩치나 발색들이 좋아서 다행이다.


그리고 나오려는데 이 녀석들이 눈에 띄였다. 오늘의 하일라이트 '복어'이다. 생긴게 너무 맘에 든다. 언제인가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한마리에 5천원이라고 한다. 한마리가 사고 싶었지만 반드시 두마리를 같이 판다는 사장님의 주장(?)에 의해 두마리를 샀다.

간만에 하는 물생활 쇼핑이라 쇼핑 후에 바빠졌다. 집에 오자마자 구입한 생물들을 어항에 넣어 온도를 맞추어 주었다.


메인 수초어항을 간단하게 청소한 후에 수초를 심고, 슈마트라를 풀어 놓았다. 수초가 있으니 예전의 모습을 다시 찾은 듯~ 슈마트라 녀석들은 별로 걱정이 안된다. 워낙에 튼튼한 녀석들이라..



해수 어항은 더욱 분주했다. 소금을 사왔기 때문에 간만에 물갈이도 해주었고, 청소도 간단하게 해주어야 했다. 활성탄 교체한지도 오래된 것 같아 활성탄 교체도 해주고 새우와 화이어 고비를 입수했다. 화이어 고비가 잘 자라 주어야 할텐데... 들어가자마자 어두운데를 찾아다니는 녀석 덕분에 사진 찍기가 쉽지가 않았다.


복어는 새 거처를 만들어 주어야 했는데... 살짝 고민을 했다. 물이 안정적인 메인 수초어항에 임시로 풀어 놓을까 하다가.. 그냥 예전 금붕어 어항에 풀어 놓았다. 받아 놓은 물 절반과 메인 수초 어항의 물 절반.. 그리고 스폰지 국물(!!!)을 풀어 놓고 한시간 정도 지나고 나서 복어를 입수했다. 싸이클이 생기기에는 조금 짧은 시간이겠지만 스폰지 국물과 메인 어항의 물을 믿고 기다려 보기로 했다. 복어 녀석 이쁜데... 잘 자라 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