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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오랜만에 방문한 한택식물원 한택식물원은 용인 끝자락에 있는 곳이다. 오랜만에 한택식물원으로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3년만에 가는 길인데 길이 낯설지는 않은 느낌이다. 변한게 그다지 없는 평범한 시골길이다. 같은 용인인데도 집에서 약 한시간을 달려서야 도착했다. 돗자리를 들고 들어가려 했는데, 입구에 커다랗게 쓰여진 반입금지 물품에 돗자리가 가장 먼저 언급되어 있다. 할 수 없이 주차장에를 다시 다녀와야만 했다. 한택식물원은 아담하고 꽃들이 옹기종기 있는 곳은 아니다. 그냥 산하나를 통째로 식물원으로 꾸며놓아 쉬원쉬원해서 좋다. 나무와 다양한 꼿들이 선사해주는 초록의 냄새와 중간중간에 있는 쉼터, 그리고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어린이 동산이 좋다. 산이 하나이기는 하지만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길이 부담되지는 않는다. 거리가 산.. 더보기
'그녀'때문에 용서되는 영화, 싸이보그 그녀 영화를 보기도 전부터 이래저래 들은 말이 많다. 대부분은 부정적인 이야기이다.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이 본인 스스로가 만든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들이다. 2003년 유바리 영화제에서 곽재용 감독과 야마모토 마타이치로 프로듀서가 심사위원으로 영화제에 초대되어 만난 것이 이 영화의 탄생 계기가 되었다. 그 인연을 시작으로 두 사람은 지속적인 연락을 하게 되고, 2003년 여름 지영준 프로듀서를 통해 곽재용 감독은 야마모토 프로듀서에게 'Cyborg SHE'라는 제목의 각본을 보내게 된다. 각본을 받은 야마모토 프로듀서는 마음에 들어하고 본격적인 기획을 하게 된다. 2009년에 개봉한 한국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약 1년전에 개봉을 하게 되고 나름 나쁘지 않은 반응을 받는다. 국내 개봉을 위해 곽재.. 더보기
조그맣고 조용한 식물원, 율봄식물원 오전에 날씨가 흐리다가 점심 이후에 화창해지길래 나들이를 나섰다. 예전부터 가보려고 마음 먹었던 율봄식물원. 퇴촌에 있는 곳이라 집에서 40분정도면 가는 곳이다. 네비를 찍고 가기는 했지만 들어가는 입구 찾는게 쉽지가 않다. 안내판도 없고, 워낙에 좁은 길로 이어지는 곳이라 한번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와야만 했다. 그 리 크지 않은 곳이라는 소리는 익히 인터넷을 통해 들었던 바라 놀랍지는 않았다. 들어가는 입장료는 성인 5천원. 들어가는 입구에 꽃들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아마 4월 정도에 가야 철쭉이 피어서 이쁠 것 같다. 알록달록한 꽃색을 기대하고 가면 실망.. 그냥 조그만 식물원이다. 곳곳에 쉼터가 있고, 조그마한 계곡과 올챙이가 득실거리는 연못이 있다. 아래쪽에 있는 분재원이 아름다워서 그쪽에 앉아 .. 더보기
숲속의 황실테마의 펜션, 펠리스펜션 늦가을의 펜션 여행은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성수기 사이에 있는 만큼 예약하는 사람도 적은 편이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단풍이 예쁘지 않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그냥 넘어가기는 조금 아쉬운 감이 있어 가평과 춘천쪽으로 여행을 떠나 보았다. 가평에 있는 펠리스펜션은 객실이 모두 8개로 각 방은 영국, 중국, 일본, 그리스 등 다양한 국가의 황실을 테마로 구성이 되어 있는 펜션이다. 홈페이지 사진을 보아도 금방 알수 있듯이 영국 황실방이 가장 아름다운데 그만큼 가격이 비싸다. 커플끼리 간다면 어떠한 객실을 골라도 무방하지만, 4인 가족 단위라면 중국와 일본 황실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 중국 황실을 이미 예약이 되어 있는 관계로 일본황실에서 하룻밤을 보냈.. 더보기
조용한 가을을 느끼기 좋은 곳, 세미원 세미원은 한강에 위치한 곳으로 수생식물이 유명한 곳이다. 두물머리를 몇번 가보았는데, 그때마다 지나가면서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세미원은 수생식물 중에 으뜸인 연꽃이 피는 초여름이 제철이지만 가을에 가보아도 조용하고 갈대숲이 좋아서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나, 하루 전까지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 가게 되면 보통의 남성들은 상관없으나 굽높은 여성들에게는 고무신을 대신 준다. 혹시나 데이트를 하러 가는 여성 중 고무신 신기가 신경쓰이는 여성이면 적당한 운동화를 신고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한바퀴 천천이 도는데 한시간 반정도 걸린다. 커피 한잔 마실만한 데가 있었으면 하지만 전구역에서 음식 먹는 것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아쉽다.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커플이라면 가을에 데이트 코스로 추천~ 더보기
동네에 새로 생긴 대형슈퍼 지금 사는 곳은 용인으로 지하철역과는 좀 거리가 떨어진 곳이라 번화가와는 조금 거리가 먼 곳이다. 그렇지만 아파트 단지가 여러개가 밀집되어 있고, 개발되고 있는 택지 지구와 가까워서 인지 새로운 상가들이 생겼다 없어졌다가를 반복한다. 새로 생기는 상가들은 대부분 음식점인데, 순식간에 오픈을 했다가 어느날 보면 다른 상가로 바뀌어 있곤 한다.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이 슈퍼이다. 이 곳에는 오랜 터줏대감격인 중형 슈퍼가 하나 버티고 있고, 지난 여름부터 3,4개의 중형 슈퍼들이 생겼다가 없어지고, 또는 이전을 하곤 했다. 점차로 2강 구도를 형성하나 싶더니, 터줏대감을 제외하고는 얼마전에 그 마저도 모두 없어져 버렸다. 이유인즉, 롯데슈퍼가 바로 옆에 새로 오픈을 했기 때문이다. 대형업체와의 경쟁은 자신이 없.. 더보기
마지막 출근, 그리고 새로운 시작 '2년만에 서비스 업체로 Come Back'에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오늘이 현재 직장의 마지막 출근일이다. 어젠 팀원들과 조촐한 환송회를 가졌다. 짜디짠 회사의 회식비 때문에 팀원들이 각출을 해서 삼겹살과 보쌈집에서 신나게 먹었다. 회식 자리에서 후배 녀석이 나한테 묻는다. "mobizen님, 회사 떠나면서 아쉬운 것 없어요?" 대꾸를 해주고 싶었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마땅한 답이 없다. 현재 직장에 꽤나 만족했었는데도 아쉬움은 남지 않는다. '정들었던'직장을 떠나는 감흥을 아무리 떠올리려해도 떠오르지가 않는다. 지금껏 다녔던 회사가 모두 7개이다. 7번의 직장을 옮기면서 아쉬웠던 적이나 정들었던 직장을 떠난다는 것을 느껴본 적 기억이 없다. 너무 앞만 보고 달려 왔나 보다. 가끔씩은 뒤도 돌아보면서.. 더보기
상암 DMC내 와플가게, 고고릿모고릿 요즘 와플 가게에 대한 포스팅이 몇개 돌면서 '고고릿모고릿'이 같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여러 와플 가게 중에서 상암 DMC에 있는 가게라 관심이 갔다. 와플은 정말 좋아하지만 그런 얇은 밀가루가 왜 만원이 넘는지는 이해 못하고 있다가, 분위기도 좋고 회사와 가깝기도 하고, 오늘 마침 기회도 있어서 점심 시간에 가보기로 했다. '고고릿모고릿'은 누리꿈스퀘어내에 있는 '누리꾼몰' 지하 1층에 있으며, 전화번호는 02-2132-8009 이다. 누리꾼몰 지하 1층에 내려가면 전체 안내도가 있어서 쉽사리 찾을 수가 있다. 안내를 보니 1088호이다. Food Court 바로 맞은편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가 있다.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아담하다. 인터넷으로 보았을 때는 분위기도 좋고 해서 약간 규모가 있을 줄 알았.. 더보기
'도와주세요! 팀장이 됐어요'를 읽고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블로그가 있다. 바로 'Talk about Software with hani' 이다. 좋아하는 블로그라는 것과 자주 가는 블로그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 정보나 현재 이슈에 대한 반응를 얻기 위해 RSS Reader에 추가된 수많은 블로그 들이 있지만 정보를 얻는 것에만 만족하는 블로그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것도 '미디어 Like'한 블로그들의 패러다임에 대한 삐딱한 시선이라면 그런 것 같다. 그에 반해 hani님의 블로그는 Issue Follow up과는 거리가 멀고 본인이 겪었던 일을 토대로 진솔하고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곳이다. 사실 SI위주의 Story나 애자일 이야기와 같은 것은 Stand alone Project에 익숙한 모바일쟁이에게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것 같.. 더보기
상암 DMC 교통편 총 정리 블로그에서 몇번 언급했던 것과 같이 얼마전에 사무실에 상암 DMC내의 첨단산업센터로 이사를 했다. 회사 총무팀에서 이곳까지 가는 교통편에 대해서 정리를 해서 공지를 했는데,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이곳에 공개를 한다. 첨단산업센터는 누리꿈 스퀘어와도 가까우므로 그 근처로 사무실이 이전한 분들에게는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상암에서 역 2주 정도 생활을 해본 느낌은 일단 멀어도 너무 멀다는 점이다. 하루에 5시간 이상을 도로에서 보내다 보니 육체적인 힘듬도 물론이거니와 하루가 무척 짧아진 느낌이다. 출퇴근의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누리꿈 스퀘어 정도가 되면 그래도 편의시설이나 식당가가 즐비해 있어 생활이 편하지만 이 곳 '첨단 산업 센터'는 그나마도 없는 외딴 섬 같은 곳이.. 더보기